6월 소비자기대 110.6, 조사이래 최고 - 통계청

6월 소비자기대심리가 두 달간의 소폭 조정을 거쳐 반등, 지난 98년 11월 조사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까지 주가가 3개월동안 하락 조정을 거쳐 주식 및 채권의 자산 평가 등이 하락했음에도 월드컵에 따른 경기상승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10.6으로 전달 109.1보다 상승했다. 지난 3월 조사이래 최고치(109.7)를 경신한 이후 4, 5월 두 달동안 109선에서 소폭의 하락 조정을 보인 바 있었으나 석달만에 상승했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 전신애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3월이후 109선에서 횡보했으나 6월 한달 내내 월드컵이 열린 것도 경기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강화한 것 같다"며 "그러나 향후 더 올라갈 것 같지는 않고 110을 전후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지수 구성부문을 살펴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가 122.7로 지난 5월 123.8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가리켰다. 앞선 두 달간 하향 조정에서 반등,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셈.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는 전달 107.6보다 상승한 109.3으로 조사이후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소비지출 기대 역시 전달보다 오른 110.5를 가리켰다. 다만 내구소비재구매는 전달보다 낮은 98.7, 외식·오락·문화 등도 101.1로 전달 101.3보다 약간 떨어졌다. 소득별로는 월 평균소득이 '250∼299만원'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전달대비 상승했다. 250∼299만원 계층은 지난 3월 114.6을 기록한 이후 석달째 하락,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 계층에서 여섯달 째 기준치인 100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대부분 계층에서 전달보다 상승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108.1로 전달(107.6)보다 상승, 여덟달 내리 올랐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117.2로 전달(116.4)보다 올랐고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도 99.1을 기록, 다섯달째 조사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가치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금융저축만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주식 및 채권은 하락했다. 주식 및 채권은 석달째 주가 하락 조정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가 전달에 비해 높아졌고 저축 증가는 낮아졌다. [표] 소비자전망조사 추이 -----------------------------------------  월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평가지수 ----------------------------------------- 2002. 6    110.6     108.1 2002. 5    109.1     107.6 2002. 4    109.4     107.2 2002. 3    109.7     105.9 2002. 2    107.7     100.56 2002. 1    106.7      97.4 2001.12    100.9      89.2 2001.11    96.7      83.6 2001.10    92.9      79.0 ----------------------------------------- (자료 : 통계청)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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