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20개월만에 최저치..1천170원대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급락하며 1천170원대로내려앉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8원 떨어진 1천179.4원으로 거래를 마감, 2000년 11월22일(1천176.9원)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오전 중에는 전날 종가수준인 1천180원선에서 움직였으나 오후장 들어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는데 영향을 받아 1천170원대로 급하게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2엔 떨어진 117.83엔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천18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1천180.1원까지 하락하며 1천180원 돌파 시도에 나섰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180엔대를 유지하고 국책은행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추가하락이 저지되고 환율은 한때 1천183원까지 오르는 등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장 후반이 되며 상황은 또 다시 역전돼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하락하고 역외에서 나오는 매도물량에다가 손절매성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1천180원이 깨지고 1천176.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장 막판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하는데 힘입어 2원가량 상승한채 마감됐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오전중에는 국책은행의 매수세로 버텼으나 달러 매도물량 공세가 워낙 강했다"면서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진정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1천180원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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