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5월 28~31일)

테러가능성에 대한 우려,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가는큰 폭으로 내렸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가 반도체장비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같은 관련주들은 주가가 많이 빠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형주들이 낙폭이 컸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시에나 등 대형기술주들도 가까운 장래에 수요가 신장되지 않으리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장의 위축을 몰고 왔다. 또 메모리얼 데이(27일) 연휴가 시작되면서 주식 보다는 현금 보유를 늘리려는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매수세를 눌렀다. 이에 따라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주간 4.59% 밀려나 1,661.49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0% 빠진 10,104.2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 후퇴한 1,083.82를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 때문에 4일간만 개장하는 이번주 증시에서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 등이 주가의 등락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이 기여하는 비중은 3분의 2 정도나 되기 때문에 이들 지수의 발표는 보통 투자자들로부터 민감한 반응을야기하고 있다. 실제 최근의 미국 경기침체가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침체나 테러공격,주가하락, 회계스캔들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이 과거 처럼 많은 소비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연휴를 마치고 주가 첫 거래가 이뤄지는 28일 발표된다. 브리핑 닷 컴의 조사로는 지난 4월 108.8이었던 이 지수가 이달에는 110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미시간대학의 5월 소비자체감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93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지표로는 시카고지역 제조업지수가 29일 나오는데 이 수치는 4월의 54.7에서 5월에는 54.5로 약간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의 내구재주문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의 경우 내구재주문은 0.8% 늘어났었다. 이 통계는 31일 나온다. 기업의 분기실적 발표는 이번주에 뜸하다. 코스코 등 소수의 기업만이 실적공시를 계획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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