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대상' .. 제약부문 매각등 '군살빼기' 박차

예전엔 '미원'으로 통했던 회사다. 최근엔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다. '청정원'으로 대표되는 조미료 등 식품 부문이 전체 매출의 57.4%,전분당 부문이 21%,건설부문이 13.6%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4월 액면병합을 실시,액면가가 5백원에서 1천원이 됐다. 대상의 주가는 현재 3천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8.7% 증가한 1조9백79억원의 매출과 7백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1백33억원의 경상손실을 내면서 주가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실적악화는 7백억원이 넘는 이자비용과 2백억원대의 외환관련 손실,대손상각 등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 월등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식품 부문의 견조한 실적 유지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의 공사진행이 미진한 탓이었다. 대상은 지난 95년 서울시로부터 옛 삼풍부지를 매입해 그 땅에 '아크로비스타'를 건설 중이다. 대한투신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작년 건설부문 분양수익이 9백65억원이었던데 비해 분양원가는 1천2백억원을 넘었다"며 "분양 중도금이 잘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아크로비스타의 분양결과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분양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오는 2004년까지 총 3천4백73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 이렇게 되면 안정적인 영업상 현금흐름창출(연간 1천2백억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금융비용부담(작년 금융비용부담률 6.8%)이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증권은 조미료 전분당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상이 올해 5% 정도 성장,매출액 1조1천3백46억원,영업이익 1천66억원,경상이익 5백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비중이 미미한 제약부문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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