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5월 하락추세 진입, 연말 1,250원대 - 탑존

5월중 달러/원 환율은 하락 모멘텀을 받아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 궤도에 편입된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경제금융예측전문지인 'Topzon Forecast'가 10명의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poll)를 실시한 결과, 5월말 평균 환율은 1,309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6월말에는 1,301.5원으로 낮아지고 9월말에는 1,278.5원, 그리고 12월말에는 1,252.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달러/원 하락은 한국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환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펀더멘털의 호조가 지속된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큰 폭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경우 주가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나 주식편입 비중의 조절차원이며 해석됐다. 또 유가 상승은 비수기라는 점에 비춰 폭발적인 결제수요의 증가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에 따른 해외차입 여건 개선으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커졌고 △ 수출 회복세에 따른 네고물량 출회 △ 월드컵을 앞둔 외국인 관광객 증가 △ 대우차 등 부실기업 처리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의 기대감 등이 공급요인을 강화시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경제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바탕으로 달러화 약세가 부각되면서 달러/엔의 상승 기대감을 짓눌렀다. 다만 일본 정부의 엔화 강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달러당 125엔대 밑으로의 하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락을 경계하는 정부의 '속도조절용 개입' 가능성도 있으나 점증하는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한다면 정부는 달러/원의 하향 안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는 범위에서 무역흑자분이나 FDI자금을 시장에 소화시키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의 동원이 예상됐다. [표] 환율전망조사 결과 (단위: 원, 종가기준) ------------------------------------------------------- 성 명 5월말 6월말 9월말 12월말 2003. 3월말 ------------------------------------------------------- 강명훈 책임연구원 1,290 1,285 1,275 1,260 1,210 (한화경제연구원) 구용욱 연구위원 1,290 1,280 1,260 1,230 1,200 (대우증권 경제조사팀) 김승현 선임연구원 1,280 1,270 1,230 1,240 1,200 (현대투자증권 리서치팀) 신금덕 이코노미스트 1,350 1,380 1,350 1,280 1,250 (삼성생명 재무기획팀) 신승관 조사역 1,315 1,300 1,290 1,250 1,240 (무역협회 무역조사부)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1,315 1,295 1,280 1,260 1,250 (시티은행) 유승선 책임연구원 1,315 1,310 1,280 1,260 1,245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이창선 부연구위원 1,305 1,295 1,270 1,250 1,230 (LG경제연구소) 이헌영 조사역 1,300 1,290 1,270 1,250 1,240 (LG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330 1,310 1,280 1,240 1,200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 ----------------------------------------------------- 평 균 1,309.0 1,301.5 1,278.5 1,252.0 1,226.5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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