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중사, 박봉 쪼개 봉사

"중요한 것은 작은 관심이죠."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항공전자정비대대 최원석(31) 중사는 여러해째 박봉을 쪼개 고향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그의 이런 봉사 선행은 지난 96년 친구들과 고향인 울산시의 한 사회복지관에 우연히 들렀다가 그 곳의 열악한 사정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돈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주말과 특박, 휴가기간 등을 이용해 이 사회복지관과 인근 경로당, 양로원 등에 자주 들러 빵과 음료수 등 간식을 전달하고 목욕, 식사 수발 등을 통해 장애인들과도 형제 같은 정을 나눠 왔다. 또 월급에서 매달 5만원씩 떼어 모은 돈으로 연말에는 쌀을 사 전달하고 있다. "제가 다니는 복지원은 제 고향집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시설입니다. 대규모시설들에 비해 관심도, 지원도 미약한 실정이죠." 그는 "누구라도 이런 곳에 한번 들러보면 나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작은 관심"이라고 말했다. 최중사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울산시로부터 봉사표창을 받았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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