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하락세 연장, 인플레 우려 둔화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2달만에 처음으로 10,000선 아래로 내려가고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경기 회복 속도가 무척 느리다는 걱정이 심해졌다. 1/4분기 고용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는 것으로 나와 인플레이션은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단기물일수록 금리 하락 폭이 컸다. 25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90%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5.07%를 각각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4.39%로 0.05%포인트 밀렸으며 2년 만기물은 3.24%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노동부는 올 1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1분기 이후 가장 적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은 1.0% 상승했었다. 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전미 부동산업자 협회는 3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8.3% 감소한 540만가구에 그쳤다고 밝혔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559만가구 정도는 매매됐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2월 주택 판매는 이날 588만건에서 589만건으로 수정됐다. 한편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유가가 다시 상승해 금리 하락이 다소 제한됐다. 노동부는 지난 20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42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조절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에 간섭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원유 6월 인도분은 32센트 오른 26.70달러에 마감했다. 한때 27.20달러까지 올랐었다. 이날 부시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자를 텍사스에 있는 그의 농장에 초대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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