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902P 마감, "2년만에 900선 돌파"

종합지수가 거의 2년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43포인트, 2.43% 오른 902.46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3월 29일 908.51 이래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93.10으로 0.54포인트, 0.58% 상승, 사흘만에 올랐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3.90으로 3.65포인트, 3.31% 급등했고 시장베이시스는 1.22로 장후반 콘탱고가 더욱 확대됐다. 이날 종합지수는 국내외 경제회복과 증시 자금 유입 증가 속에서 기관 매수가 주도하면서 네 번의 도전만에 900선을 넘었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이틀에 걸쳐 적극 유입되며 기관 매수를 유도했고 외국인도 삼성전자 등 순매수로 전환,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외국인 선물 매수가 장후반까지 이어지자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6 이상으로 확대, LG전자의 기업분할에 따른 매매정지를 앞두고 트래킹 애러 걱정으로 유입되지 못했던 매수차익거래가 촉발됐다. 최근 기관이 증시 자금유입과 3월말 결산을 앞둔 수익률 높이기 작전 속에서 매수 비차익거래에만 의존하며 900선 돌파시도가 무산되곤 했으나 매수 차익거래까지 합세해 900선 진입에 성공했다. 개인이 미수금 정리 등 이날 2,400억원을 포함해 이틀에 걸쳐 3,500억원에 달하는 대량 순매도를 퍼부었으나 네 번에 걸친 900선 돌파 무산이 가져올 시장심리 악화 후유증을 덜어내자는 기관 컨센서스도 발동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366억원, 비차익 1,330억원을 합해 모두 2,696억원에 달했다. 매도는 비차익 712억원을 포함해 760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투신이 1,502억원을 주도하며 기관이 1,85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0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2,420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만 하락한 가운데 전체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와 현대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등했고 SK텔레콤, 포항제철, 현대차, LG전자가 3% 이상 올랐다. 삼성전기, 삼성S야가 5% 이상 급등했으며 여타 한국통신, 국민은행, 한국전력, 기아차 등 대형주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기업은행, SBS 등이 상승했으나 LG텔레콤이 5% 이상 급락하고 하나로통신도 빠져 대형통신주의 약세가 지수상승폭을 줄여놨다. 국민카드,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등도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449개로 하락종목 313개를 상회했고, 코스닥에서도 상승종목이 441개로 280개의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기관과 개인의 활발한 거래로 거래량이 6억188만주로 전날 4억6,000만주보다 늘었고 거래대금도 4조3,500억원으로 전날 3조7,000억원대를 능가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4억8,309만주, 거래대금은 2조7,035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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