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스팸에 시달려 .. 쥬니어네이버 조사

스팸메일이 어른과 어린이를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인 어린이들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각종 음란 및 상업성 스팸메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어린이포털사이트인 쥬니어네이버(www.jrnaver.com)에 따르면 어린이 회원 가운에 55.97%가 스팸메일의 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대답했다. 네이버의 2백70만 메일회원 가운데 어린이회원 비중은 21%를 차지한다. 또 어린이 회원의 절반(56.79%) 이상이 어린이만을 위한 전용메일이 필요하다고 대답해 포털업체들의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네이버는 오는 5월부터 네이버 이메일 회원가운에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분리,어린이계정(@jr.naver.com)를 부여키로 결정했다. 네이버측은 이메일 주소의 "주니어(Jr.)"가 어린이 메일임을 나타내기때문에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악성 스팸메일이 일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어린이 메일계정으로 불법 스팸메일을 배포하는 악성 스패머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의 스패머 처벌에 대한내용 뿐 아니라 청소년 보호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김희숙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메일 계정이 성인메일계정과 구분이 없어 어른들과 똑같이 음란한 성인 광고 메일이나 불법CD판매 메일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메일계정분리가 어린이들에게 가는 스팸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일부터 온라인우표제를 강행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의 경우 아직까지 어린이회원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다음측은 온라인우표제를 통해 스팸메일의 전체 유통량이 줄어들 경우 어린이들의 스팸노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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