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실적 예상치 크게 웃돌듯..강원랜드.유일전자.미디어솔루션등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실적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나 회사의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이른바 '어닝스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실적이 충격을 줄 정도로 호전되고 있는 기업들이다. 내달 이후 2·4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호전 기업들=강원랜드는 비수기에 해당하는 1∼2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1월)와 21.3%(2월) 증가한 4백37억원과 4백36억원을 기록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를 초과하는 카지노 수요증가로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11.9%와 24.6% 늘려 잡았다"면서 목표주가도 23만7천원에서 33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휴대폰 키패드 생산업체인 유일전자도 1월 예상 매출이 54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절반 정도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도 60억원을 달성,예상치인 53억원을 웃돌았다. 미디어솔루션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양증권 성태형 애널리스트는 "관광안내 키오스크 등 예상 외의 수주로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와 89%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8백17원에서 8백51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바이어블코리아도 신규사업인 휴대폰 부문에서만 지난 1월 70억원,2월 1백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3월엔 1백20억∼1백3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수익증대로 이어질 재료 보유기업=애니메이션 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자회사인 코코캡콤의 게임타이틀 판매호조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판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타이틀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인 6만장의 거의 두 배인 11만장에 이르고 있다. 음반업체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소속 가수 보아의 앨범이 일본에서 이미 5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기획사와의 제휴 등으로 인해 최소 20억∼30억원대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아바타'서비스와 내달 개시되는 온라인우표제 유료화 등으로 수익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게임유통 업체인 한빛소프트는 오는 6월 출시되는 기대작 '워크래프트3'로,화장품 업체 코리아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의 원료 승인으로 역시 올해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의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로 꼽히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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