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고교생, 차량 훔쳐 광란 질주

술에 취한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길가에 시동을 켠 채 세워둔 차량을 훔쳐 2.5㎞ 가량을 몰고 달아나다가 2차례의 접촉사고를 내고 출동한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붙잡혔다. 19일 오후 9시30분께 김모(17)군 등 고등학교 3년생 2명이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은행사거리 부근에 시동을 켠 채 세워두었던 윤모(37)씨의 쏘나타 승용차를 훔쳐타고 달아났다. 김군등은 이날 오후 9시45분께 노원구 녹천역 지하차도 부근에서 1차로 박모(40)씨의 스타렉스 승용차 오른쪽 뒷 범퍼를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이어 노원구 월계3동 한천교 다리위에서 앞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멈추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은모(48)씨의 EF쏘나타 택시뒷범퍼를 2차로 추돌했다. 이들은 2차 추돌후에도 한천교 다리위를 계속 역주행하다 스타렉스 운전자 박씨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 맞은 편에서 오던 서울 월계3파출소 소속 순찰차 앞 범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운전을 한 김군은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9% 상태였으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노원구 중계4동 상계역 뒤편 주점에서 레몬소주 4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 등은 경찰에서 "술값을 내고 돈이 한 푼도 없어 술김에 차를 몰고 하계동집까지 가려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 등에 대해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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