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신흥시장 몰린다 .. 증시로 급속이동

그동안 안전성을 중시해왔던 국제투자자금(글로벌 펀드)이 수익성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주식시장내에서는 미국 등지보다는 일본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도 이같은 국제투자자금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일 미국 AMG데이터서비스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모두 2백20억달러(한화 약 28조원)가 유입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하게 이탈했던 증시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가격하락)하는 것도 기관투자가들이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와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펀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머징마켓 펀드의 경우 최근 2주째 5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결과 태국 러시아 멕시코 등 이머징 마켓의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투자자금의 이같은 흐름변화는 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국내 주식과 자금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