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읽기] '의사결정의 법칙' .. 현명한 선택을 위한 6단계

사생활이나 사업상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 '만일 누가 무엇이 되면 어떻게 할까' '어느쪽을 선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내가 이렇게 하면 누구는 기뻐하겠지만 누구는 곤란해할 것이다' 이 고민은 '미래정보의 불확실성' '대안과 전략선택' '가치판단 기준'의 세가지 유형으로 요약된다.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우선순위를 판단한 뒤 실천 전략을 짜는 게 해법.이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의 법칙'(구니오 고모리야 지음,나상억 옮김,21세기북스,1만3천원)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세계 최고 의사결정 컨설팅사인 SDG의 6단계 의사결정 모델과 실무 노하우를 담고 있다. SDG는 외환위기 이전에 한국의 은행들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권했던 회사. 그곳에서 10여년째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가 현장경험과 사례연구를 접목해 집필했다. 각장에 식품 대기업 K사 화장품사업부의 브랜드 제휴과정과 신규사업 추진시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을 따로 정리해 놓아 더욱 관심을 끈다. SDG모델 6단계는 한마디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선 '과제를 정확하게 파악'(Frame)하고 '창조적인 전략대안'(Alternatives)을 만든 다음 '정보의 유용성과 신뢰성을 냉철하게 평가'(Information)한다. 그 위에서 '가치판단 기준'(Value)을 분명히 하고 '실천가능한 사업전략'(Logic)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의 참여'(Commitment)를 이끌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개념화하고 기업 현장에 바로 응용하는 방법이 하나하나 소개돼 있다.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판단이 전제될 때 기업 구성원들의 성과가 커지는 법. 게다가 지금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제대로' 일하는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프로페셔널이야말로 조직과 자신을 동시에 살찌운다. 그런 인재들에게 '의사결정에도 품질이 있다'는 저자의 말은 오래 음미해 볼 대목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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