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영업이익 32% 급감, 올 매출 감소 전망

포항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50%나 격감했다. 또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게 잡는 등 철강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24일 포항제철은 지난 2001년 매출이 11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0억원,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290억원으로 전년대비 6,702억원, 31.9%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은 8,193억원으로 8,177억원, 49.9%나 격감했다. 포항제철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철강가격 하락과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0년도에 신세기통신 매각 관련 특별이익이 반영된 데 따라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은 올해 매출은 11조460억원, 영업이익은 1조4,98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철강경기가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성장기조 속에서 원가절감 노력 등 내실을 추구하는 쪽으로 경영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엔이 상승하고 일본의 재고 누적 등에 따라 포철의 해외영업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미국의 수입규제가 완화되는 분위기여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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