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1만선 다시 붕괴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11일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지수가 1만선 밑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미국주가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그의 발언이 이달말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가 다시 하락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이 조만간에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팔자''세에 가담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1%(24.78포인트) 밀린 2,022.46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0%(80.33포인트) 떨어진 9,987.5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로 닷새째 하락하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6%(11.13포인트) 빠진 1,145.42였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주, 나스닥시장이 16억2천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주가 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하는 등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도 전반적으로 내렸으나 램버스는 분기실적이 당초 기대 보다는 낫다는 공시를 하면서 4.66%나 올랐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항공, 정유, 유통, 은행, 천연가스 등이 낙폭이 컸다. 생명공학과 금 관련주만이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이다.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자동차주 중 포드는 대규모감원계획을 발표한 후 1.37%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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