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미국의 아프간 국가건설 참여 반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정권 축출 이후 외부의 도움 없이 안정된 정부를 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밝힌 것으로 워싱턴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럼즈펠드 장관이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국가건설에서의미국의 역할에 대해 과거 미국의 외국 국가건설 참여에 오점이 많았음을 지적하면서그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국가건설은 기록이 좋지 않다"고 전제하고 국가건설은 자국민에게도 어려운 문제이지만 외국인이 특정국가에 들어가 어떤 형태의 국가모델이 적절한 지를 판단하는 것은 훨씬 더 힘들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이제 아프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고 난 이후 사태진전에 관심을 갖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올바른 일을했다고 장담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통령선거 캠페인 당시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아이티, 소말리아 및 발칸지역 국가건설 과정에의 미군 참여에 언급, 전세계의 국가건설임무에 미군 파병을 중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는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이와 맥락을 같이 한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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