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多島海'] '오키나와' .. 남태평양 바라보며 '티샷'

'신이 내려와 머물던 곳, 카누차(神着)베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15분 가량 남쪽으로 내려가면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휴양지 오키나와섬에 닿는다. 오키나와는 5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규슈 남단에서 6백85km 떨어져 있다. 전체 크기는 제주도보다 약간 작다. 아열대 기후인 이 지역은 한겨울에도 평균 영상 21도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일교차도 거의 없다. 3천여가지 식물과 특이한 동물, 2백60종에 이르는 산호초의 보고이며, 수심이 얕은 에메랄드빛 해변이 특히 유명하다. 카누차 리조트는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80만평의 대지에 2백80개의 객실과 8개 식당을 갖춘 대규모 휴양시설이다. 객실 대부분이 광활한 언덕을 따라 빌라형으로 지어져 침실이든 욕실이든 어디서나 남태평양이 내려다 보인다. 수영장 테니스장 파크골프장(게이트볼과 유사한 게임) 등을 갖추고 있는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해안과 숲의 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18홀의 골프코스. 자연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잔디는 한국의 고려잔디와 양잔디를 고루 섞어 페어웨이를 걸을 때면 카펫 위를 걷는 것과 같은 푹신함이 느껴진다. 숲으로 둘러싸인 9홀의 빌리지코스는 국내 골퍼들에게 익숙한 구릉지 형태다. 페어웨이 주변에 키가 20m에 달하는 아름드리 나무로 둘러싸여 마치 삼림욕장에 온 착각이 들 정도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시사이드 코스(9홀)에서는 멀리 남태평양을 내려다 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바닷가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카누차 리조트는 성수기 하룻밤 숙박료가 1인당 25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 일본인들도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지만 패키지로 이용할 경우 항공료, 36홀 그린피, 조식 등을 포함해 1백5만원(3박4일)이면 이용 가능하다. 다락레저 (02)7575-075 오키나와=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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