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차익매물로 사흘만에 하락, 68대 뒷걸음

코스닥시장이 거래소 조정에 영향을 받아 사흘만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5일선 아래로 밀리며 68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세 유입, 거래소 전고점 돌파 등으로 개장초 70선을 상향 돌파했으나 장후반 차익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았다. 당분간 거래소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재매수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일 코스닥지수는 68.68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0.69% 하락했다. 장 중 70.38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2.33% 하락한 84.00으로 마감했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보다 조정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코스닥으로 매기가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시적일 수 있겠으나 코스닥시장은 200일선인 71선 수준으로의 돌파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개인 선호주 중심으로 테마가 형성될 것이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져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626억원과 1조7,598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외국인은 28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도 3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이 19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 유통,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섬유의료, 비금속, 금속,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방송서비스업이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들은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해 하락종목수가 416개에 달했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나로통신,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실적호전 기대주는 시장하락에 내성을 보이며 강세를 지켰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 대표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소프트포럼,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아토, 이오테크닉스, 주성엔지니어 등이 7%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장비주가 대부분 큰폭 하락했고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컴퓨터주도 5% 정도 하락했다. 세원텔레콤이 10% 이상 하락했고 텔슨전자가 9% 이상 하락하는 등 최근 급등했던 단말기주의 하락폭도 컸다. 반면 케이디씨를 비롯해 코리아링크, 웰링크, 에스넷 등 일부 네트워크주는 소폭 올랐다. LCD부품, 발신자, 전자파, 스마트카드 등은 대부분 하락세에 편입했다. 에스엠, 엔씨소프트, 대원씨엔에이 등 엔터테인먼트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타워텍, 바른손, 호신섬유, 월드조인트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A&D관련주로 순환매가 돌며 초강세를 보였고 한국디지탈은 사흘째, 케이디엠은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신영텔레콤은 100% 상승했고 레이젠은 66.67% 상승에 그쳤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이 거래소와 비교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점이 이날 변동폭이 적은 원인"이라며 "거래소가 조정 양상을 확인하는 가운데 일정부분 현금화 전략과 매수 유보가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와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조정을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하락시에 매수하려는 대기 매수자가 많아 하락폭이 크거나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일단 20일선 65포인트 정도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지고 있는 것은 매도할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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