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컴퓨터.PCB 바닥쳤다"..대우증권 3개업종 분석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전 컴퓨터 PCB(인쇄회로기판) 업종은 이미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1일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들 3개 업종의 경기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을 고비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전업종의 경우 수출 증가율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지난 9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완만하나마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있는 대표적 가전업체로 거래소시장의 삼성SDI와 코스닥시장의 LG마이크론을 꼽았다. 컴퓨터업종의 경우 출하 증가율을 비교했을 때 지난 7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해 최악을 기록했으나 8월부터는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에는 감소율이 마이너스 9% 수준으로 좁혀졌으며 10월부터는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대표적 PC 업체로는 삼보컴퓨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B업종의 경우에도 역시 지난 8월을 고비로 바닥에서 벗어난 것으로 대우증권은 해석했다. PCB 국내 생산량은 지난 8월만 해도 작년 동기보다 21% 감소했으나 지난 9월에는 14% 수준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내년 초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PCB 업체 중에선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를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황준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사이클을 따져볼 때 가전 컴퓨터 PCB업종은 3·4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의미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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