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66선 돌파, 테러 이후 처음

지수선물이 5일 이동평균선의 단단한 지지를 받으며 사흘 연속 상승, 미국 테러 발생 이후 처음으로 66선에 올라섰다. 외국인이 12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간 현물시장과 달리 2,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행사했으나 낙폭 확대시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장세를 이끌고 있는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 종합지수는 엿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간의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이틀째 하락했으나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26일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0.15% 상승한 66.00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피 200지수는 67.09로 0.20포인트, 0.30% 상승했다. 이날 지수선물은 뉴욕 증시 강세를 받아 67선에 근접하며 출발했으나 추가 모멘텀 결핍과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로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65.3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개인 매수세를 발판으로 바닥을 다지며 낙폭을 회복, 보합권에 진입했고 테러 이전 지수인 66.40에 근접하며 거래를 마쳤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급증했다. 지수가 외국인 매매패턴에 이끌려 포물선을 그리며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단기 매매가 급증한 것.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3만6,488계약, 4조5,004억원으로 이번주 들어 가장 많았다. 미결제약정은 6만2,021계약으로 전날보다 772계약 증가했다. 선물 상승폭이 현물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확대, 저평가가 심화됐다.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 1 위쪽에서 맴돌았고 29일째 백워데이션 상태를 이었다. 종가 기준 시장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09.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29억원, 비차익 241억원 등 모두 370억원이 출회됐다.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102억원 유입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754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289계약 순매수로 맞섰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415계약, 626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은행과 보험은 각각 215계약, 624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뉴욕 증시 흐름과 상승 기대감,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등을 감안할 때 테러 이전 수준 회복을 위한 추가 상승 시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과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해 5일선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LG투자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지수가 외국인 매도에도 강한 탄력을 보이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며 "MACD, RSI 등 각종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 신호를 내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테러 이전 지수까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5일선 추이를 보면서 지지를 받을 경우 조정시 저가매수, 깨질 경우 반등시 매도 전략을 구사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임동석 연구원은 "우상향하고 있는 5일선과 60일선의 수렴이 임박,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매수쪽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어 조정시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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