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근의 '기술적지표 읽기'] '이동평균' .. 기술적 분석의 출발점

오늘은 먼저 기술적 분석법에서 가장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평균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점차 이동평균선을 토대로 하는 여러 가지 응용기법들,예컨대 이동평균의 지지/저항선 원리,이동평균 오실레이터, 볼린저밴드,MACD,band width 등등을 다음주부터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실 이동평균법은 너무나 쉽다는 이유로 간과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동평균이야말로 모든 기술적 분석의 출발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평균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술적 분석은 "남의 이야기"일 따름이다. 우리는 흔히 "추세"에 순응하라고 말하지만 매일 매일의 주가 움직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하여 추세를 얼른 알아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매일같이 그리고 매 시간마다 심지어 매 분,매초마다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법이어서 주가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쳐다보아서는 혼란스러울 뿐이지 추세를 알 수 없다. 이때 사용되는 기법이 이동평균이다. 이동평균은 지극히 간단하게 구해진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5일간의 이동평균을 구한다면 오늘(10월8일)의 종가에다 10월5일,10월4일,9월28일,9월27일의 종가를 모두 합하여 5로 나누면 된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가장 오래된 종가(9월27일)를 버리고,새로운 종가(10월9일)를 산식에 더하여 5일간의 이동평균을 구해간다. 이때 매일 매일의 주가는 오락가락할지 모르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동평균의 값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면 추세는 상승세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매수하는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 대상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5일간의 이동평균이 아니라 20일간,1백20일간 등등의 이동평균도 구할 수 있으며 나아가 12일,26일 같은 이동평균도 산출할 수 있다. 그런데 이동평균을 구하는 기간이 단기간일수록(가장 단기적인 이동평균은 1일간,즉 당일의 종가이다) 이동평균에 최근의 주가 움직임이 예민하게 반영될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거꾸로 이야기하여 이동평균을 구하는 기간이 장기간일수록 최근의 움직임은 둔감하게 반영되며 반면 이동평균은 전체적인 대세의 흐름을 나타내는 경향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장단기 이동평균을 조합하여 장기간(대세 혹은 장기적인 추세)의 움직임이 바뀌는 시기를 포착할 수 있다. 최근의 움직임은 단기이동평균에 잘 반영될 것이므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상승세인데다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가 바로 결정적인 추세전환의 신호가 된다. 이 때가 매수시기이다(골든크로스라고 말한다). 반대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할 때(데드크로스라고 말한다)가 결정적인 매도시기이다. 예로 든 차트는 신영증권이다.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저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면 즉각 매수하고 하향 돌파하면 즉각 매도하는 단순한 방법으로도 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금은 다시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였다. 당연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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