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협력 강화될 것"..주러 미 대사

알렉산더 베르쉬보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12일 미국에 대한 이번 테러공격은 미-러 양국의 대(對)테러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쉬보우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번 사건이 우리(미국과 러시아)가 국제 테러에반대하는 공동 입장을 갖고 있고, 양국의 대 테러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체첸 문제에 100% 일치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전체 국제사회는 테러 방지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르쉬보우 대사는 또 "인명구조 활동 지원을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비상대책부 등 러시아 지도부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미국은 이 제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러 미국 대사관에 수많은 꽃을 보내 아픔을 위로한 러시아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베르시보 대사와 회담에 들어가며 "러시아와 미국은국제적 도전과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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