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인 '위안부' 4명 매수 기도"..大公報

일본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현에 살고 있는 일본 군대 위안부 출신 한국 여성 4명이 '위안부 징발' 사실을 밝히지 않도록 돈으로 매수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의 중국계 일간 대공보(大公報)는 24일 중국국방보(中國國防報) 23일자를 인용, 8월 초 2명의 일본 노인이 통역을 대동하고 둥닝현의 이봉운(李鳳雲)씨 집으로 찾아와 거액의 수표를 건네준 뒤 "일본군의 위안부 역할을 한 사실을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면 수표를 가져도 좋다"며 매수를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이에 대해 "일본놈들이 내게 가한 고통과 상처는 몇 대가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호통친 뒤 "돈으로 내 입을 막을 수 있겠는가. (생명이) 하루만 붙어 있더라도 강도같은 너희 놈들의 욕이나 실컷 하며 살겠다"고 수표 수령을 거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30-40년대에 이씨와 함께 둥닝현의 요새 구축 현장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제당했던 둥닌현의 김숙란(金淑蘭), 지계화(池桂花), 이광자(李光子)씨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등 일본인들이 현지의 위안부 출신 여성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매수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국방보는 "일본의 소수 군국주의 세력이 역사적 사실을 감추려고 광분하지만 이는 헛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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