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효과'로 보안주 테마 부상할까

코스닥시장에 '안철수효과'가 약발을 발휘할까. 재야의 대형테마주로 군림해온 안철수연구소가 드디어 21일부터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감에 따라 이른바 `보안테마'의 재등장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안티바이러스백신'의 대표주자로 널리 인식돼온 대중성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규모의 투자효과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이에 따라 21일 청약 경쟁률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느니, 코스닥 황제주에 등극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증권가에 나돌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철수연구소의 등장으로 한때 위력을 선보였던 보안테마주의 동력이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안철수연구소의 등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안철수연구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떨어지는 기업들도 코스닥시장에서 기대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점만 봐도 대표주자로서의 자존심은 지켜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연히 안철수연구소 등장을 계기로 `보안주 랠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상징적 의미를 감안할 때 보안주가 테마로 부상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처럼 관련주들이 무조건 동반상승하는 양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그동안 `무늬만 보안주'였던 일부 기업들의 경우 차별성이 부각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안주 시장규모가 제한돼있음을 감안할 때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다른 보안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강 연구원의 주장이다. 대우증권 조점호 연구위원도 "안철수연구소가 등장함에 따라 보안주내에서의 세대교체를 예상할 수있다"면서 "일부 정체가 불투명한 보안주의 경우 사실상 테마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