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제노바 등에 시위 재발, G8회담 후유증 지속

격렬한 반(反)세계화 시위로 얼룩진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지난 21일 폐막된 후 회담 주최국이었던 이탈리아에서는 24일 시위가 재발하고 야당측이 치안담당 각료의 문책을 요구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회담 개최지였던 제노바에서는 이날 반세계화 시위대가 거리로 다시 쏟아져 나와 회담기간에 반세계화 시위대 1명이 숨진 것과 관련,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항의했다. 반세계화 시위를 주도해온 제노바사회포럼은 행사기간에 경찰의 발포로 숨진 카를로 줄리아니(23)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제노바에서는 수천명이 가두시위에 참가하고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등 수십개 도시에서도 가두행진이 행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당진영에서는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치안담당 각료의 신임투표를 요구하는 한편 의회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프랑스에서도 파리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앞에서 200여명이 집결, G8정상회담 기간에 시위중 억류된 프랑스인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반세계화 시위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다 시피한 제노바 시당국은 전체 피해규모를 약 1천억리라(미화 4천500만달러)로 추산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제노바시의 청소와 피해복구 비용으로 150억리라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마.파리 AP.dpa.AFP=연합뉴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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