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화, 경영정상화 위한 자체 구조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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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의 추가지원 거부로 채권단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중인 현대석유화학(대표 박원진)이 다각적인 자체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노사가 쟁의없이 상호대화로 문제를 협의하는 등 `비상경영(BS-2001)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BS-2001운동'은 경영이익 중심에 초점을 맞춘 생산, 영업, 관리 운동으로 에너지비용 및 각종 경비절감도 포함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또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충남대산 공장앞에 있는 직영주유소를현대정유에 15억원에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는 현지공장을 가동하는데 사용되는 각종 유류와 화학제품 수송용 차량에 연료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던 곳이다.
대산공장은 또 통상 2년마다 실시해 오던 정기보수를 3년 주기로 연장, 연간 200억의 에너지 절감 및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가져와 회사 손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유화는 올해 5-6월 국내 석유화학업체로서는 최초로 3년만에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향후 4년주기의 정부보수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유가 시대를 맞아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 `에너지 절약관리 시스템'을구성해 회사 전체와 각 공장별로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의실천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홍보를 사원들에게 강화하고 있다.
박원진 대표는 "회사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든 제 3자에게 매각되든 장기적인구조개선은 필요하며 당장은 이익창출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생산성증가, 최대이익 창출, 비용절감 및 영업활동 강화에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빛은행, 외환은행 등 10개 채권은행은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현대유화 대주주들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완전감자에 사실상 동의함에 따라 조만간 만기도래하는 은행권의 협조융자 1천억원을 연장해 주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