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약후강' 나흘 내리 올라

코스닥지수가 뉴욕증시 하락을 딛고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에 나흘 내리 빨간불이 들어오기는 넉달만이다. 15일 코스닥지수는 82.49으로 전날보다 0.36포인트, 0.44% 올랐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1.30포인트 높은 9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양상이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데다 사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더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실적호조 가치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후 들어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위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종합주가지수가 구조조정 현안 타결 기대감으로 뒤따라 반등하자 강세를 다졌다. 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닷새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주외에 대형통신주나 인터넷주가 상승모멘텀을 얻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한통프리텔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비중이 15%가 넘는 한통프리텔은 하락출발 뒤 외국인 매수를 받아 반등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4만원을 중심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는 외국인은 전날 4만원대가 무너지자 여지없이 매수주문을 넣었고 한통프리텔은 450원, 1.13% 오른 4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텔레콤은 정보통신중소기업연합회(PICCA)가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키로했다는 소식에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46% 하락했다. 하나로통신도 0.2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으로 개장했으나 기업은행, SBS, 엔씨소프트, 휴맥스, 아시아나 등이 잇따라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음, 옥션 등은 하락, 인터넷 관련주 명암은 갈렸다. 좋은사람들이 닷새째 가격제한폭을 채운 것을 비롯, 국순당, 삼천당제약 등 실적주 강세가 이어졌고 한국아스텐, 한올, 경방기계 등 일부 A&D관련주와 구조조정주에 매기가 몰렸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오전 장세를 이끈 뒤 외국인이 바톤을 이어받아 지수관련주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억원과 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6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상한가 23개 포함 290종목이 올라 내린 종목 273개보다 다소 많았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로 거래는 3억8,149만주, 1조6,356억원 어치에 그치며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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