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짧게 가자" 반등 시도

종합지수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 공세에 밀리며 약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짧은 조정을 거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발치에서 대기하며 반등을 시도중이다. 나스닥지수가 이레만에 조정을 거친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매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GM이 대우차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자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고 한국통신 민영화 연기 가능성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 58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열중하고 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332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타법인과 투신, 증권이 앞장선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만 의존한 소극적 거래로 지수 견인에 역부족이다. 저점 매수에만 열중한 채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급급한 모습이다.반편 기관은 차익 358억원, 비차익 495억원 등 프로그램 매수 853억원에 의지하며 5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96억원, 비차익 174억원 합계 270억원이다.

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개장초부터 약세를 이어온 지수관련 대형주는 오후 들어서도 이렇다할 움직임 없이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다소 반등,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36포인트, 0.70% 하락한 618.2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83.14로 낙폭을 0.28포인트, 0.34%로 좁혔다.거래소 거래량은 4억6,373만주, 1조9,02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은행, 보험, 통신업 순으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종합금융, 섬유의복, 기계, 건설업, 종이목재 등 소외 업종이 오후 들어 오름폭을 넓혔다.

KGI 증권 한창헌 선임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주도주 부재로 이날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것"이라며 "조정은 짧게 이뤄질 것이며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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