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募M&A펀드 투자대상 '저PBR株' 유망

7일께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M&A(기업인수·합병)전용 사모펀드의 투자대상이 되는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A전용 사모펀드의 투자유망 종목을 미리 사둔 뒤 M&A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시장에 파는 이른바 ''선취매''전략이 적절하다는 것이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여개의 증권사·M&A중개회사 등이 5∼6개의 M&A전용 사모펀드를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M&A중개회사는 사모펀드에 편입할 종목을 미리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주당순자산가치가 높고 대주주 지분이 낮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M&A전용 사모펀드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굿모닝증권도 주가순자산가치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M&A전용 사모펀드의 편입대상종목이 될 것이라며 해태유통 일신석재 삼성제약 쌍방울 극동건설 삼립식품 등이 저PBR주라고 밝혔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전략부장은 "M&A붐이 전반적으로 일기는 힘들지만 M&A전용 사모펀드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관련주에 대한 선취매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그러나 코스닥종목의 경우 거래소종목보다 고평가된데다 대주주가 기술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M&A매력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금융감독원은 △펀드운용을 사실상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M&A목적으로 취득한 주식(지분 5%이상 등)은 6개월내에 매도를 금지하도록 한 등록기준을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M&A전용 사모펀드는 1백명 미만인 투자자의 돈을 모아 M&A로 재산을 굴리는 뮤추얼펀드로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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