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Focus] 아웃소싱 비즈니스 급팽창 : 성공사례 - '삼성그룹'

삼성은 국내에서 아웃소싱을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룹전략경영차원에서 분사형 아웃소싱 기법을 도입했다.이후 2백여개 사업 아이템을 분사시켰고 국내외 중소·벤처기업과 제휴를 통한 외주형 아웃소싱에서도 단연 앞서 나가고 있다.

재무 IR 등 경영 핵심업무를 제외한 전 분야에 아웃소싱이 도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0여개의 분사형 외주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광주공장을 분사시켜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무선 전화기는 자회사인 노비타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지난 97년초 분사된 토로스는 삼성전자 △완제품의 물류 △수출지원 △물류관리 등의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한국통신과 공동사업협정을 체결하고 인터넷서버 호스팅서비스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초기 투자비와 전문인력 양성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임으로써 e비즈니스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마찬가지 취지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e메일 호스팅 사업부문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삼성전기 역시 20여개의 자회사 및 분사기업들과 아웃소싱 망을 구축해 놓았다.

물류.운송부문은 엑스파트, SVR(위송방송수신기)와 컨버터 생산은 코바스, SMPS(전원공급장치) 생산은 월드텍, 완제품 창고관리는 로젝스가 각각 맡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97년을 전후로 분사된 아웃소싱업체들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과거에 비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SDS는 해외 연구개발(R&D) 부문의 아웃소싱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정보통신기술(IT)을 체계적으로 아웃소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삼성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로지텍 윌켐시스템 우영모아 등 수많은 분사기업들을 앞세워 상사.무역부문의 핵심역량 강화를 노리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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