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인터넷 교과서'..'인터넷 사업 모형과 전략'

인터넷의 영향력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닷컴기업들로부터 시작된 인터넷 파워는 전통기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인터넷 관련서가 나와있다.

하지만 산업의 역사가 짧은 것만큼이나 제대로 된 기본서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인터넷 사업 모형과 전략''(앨런 아푸아·크리스토퍼 투치 지음,조남기·이경전 옮김,학술정보,2만원)이 다른 인터넷관련서와 차별화되는 것은 교과서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녔다는 점이다.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인터넷사업의 기본 원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정독할 만한 책이다.

속도전으로 치닫는 사업 세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일수록 기본과 원리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과 실행이란 면에서도 무척 의미있다.이 책의 또다른 강점은 풍부한 사례연구로 실사구시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과감한 모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터넷 창업기업이나 새로운 도전자와 경쟁해야 하는 전통기업들,인터넷 사업모형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있어서의 상대적인 장점,그리고 이런 모험기업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관한 개념과 이론에 근거한 주장들이 담겨있다.책은 모두 5부 10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인터넷사업 모형에 기초를 두고 있는 사업의 개념과 모형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각종 도구를 제시하고 있다.

기초적인 지식과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1부에 대한 정독으로 충분하다.

풍부한 참고문헌은 추가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이 제공된다.

인터넷 상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성공적인 사업모형과 전략을 수립한 인터넷·전통기업들의 예를 살펴본다.

3부는 인터넷을 둘러싼 경쟁환경과 거시환경의 상호작용에 관한 이야기.4부는 ''일반경영자와 인터넷''이란 주제로 경영자들에 대한 권고를 싣고 있다.

교과서는 언제나 부담스럽다.그러나 한때의 유행처럼 지나가는 인터넷관련 서적보다는 곁에 두고 자주 참고할 수 있는 교과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공병호 인티즌대표 gong@in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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