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고점 찍은 뒤 67선 지지여부 탐색

지수선물시장에서 67선 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합동 순매수로 빠르게 67선을 돌파한 뒤 증권과 투신 등 기관의 선물 매도-현물 매수 차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추가상승은 제한되고 있다.시장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 급등과 일본 닛케이 상승 등으로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차익거래 등 프로그램 매매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 금요일 포지션 청산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23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35분 현재 67.00로 전날보다 1.25포인트, 1.90%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물은 미국 나스닥 급반등 영향으로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 매수가 맞물리면서 66.90의 갭업 출발한 뒤 67.30까지 올랐으나 기관의 매도로 오전 고점을 찍은 뒤 시가인 66.90에서 67.10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이 2,120계약, 개인이 2,570계약의 순매수로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증권과 투신이 각각 2,360계약, 1,930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가격 상승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를 유지, 프로그램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480억원, 비차익 350억원 등 830억원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8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의 급반등과 델 컴퓨터 계약,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급등하면서 그동안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 불안 속에서도 종합지수 520, 선물 65선에 대한 강한 지지력도 확인한 것도 긍정적이다.삼성증권의 유욱재 선임연구원은 "나스닥이 급등하고 일본생명의 부도에도 불구하고 니께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현물시장이 받쳐주고 있어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전날 사상 최대의 순매도에 따른 단기 환매성격이 강해 추가 매수력이 제한될 것이고 프로그램 매수가 단시간에 급증, 장세 변동에 따라 매물화될 가능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요일 장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차익실현과 포지션 정리 욕구가 커질 것이어서 시초가인 66.90∼67선 지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나스닥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초가가 높게 형성됐고 프로그램 매매 의존도가 높다"면서 "오후장에서 매수포지션이 정리될 경우 쏠림현상에 따라 손절매 불안감도 있어 시초가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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