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캐릭터상품 '수익 짭잘'..넥슨등 네티즌겨냥 속속 출시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게임유료화에 이어 캐릭터사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GV 등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게임사용자들을 겨냥한 캐릭터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온라인게임 ''퀴즈퀴즈''를 서비스중인 넥슨의 자회사 엠플레이(www.mplay.com)는 22일부터 ''퀴즈퀴즈''의 캐릭터상품 13종을 전국의 아트박스매장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게임업체가 이처럼 대대적인 캐릭터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퀴즈퀴즈''의 캐릭터는 아트박스 매장에 별도의 코너로 마련,전시되며 이달말부터는 퀴즈퀴즈(www.quizquiz.com)와 아트박스 홈페이지(www.nartbox.com)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실시한다.지난해 11월부터 ''포트리스''의 캐릭터사업을 시작한 GV(대표 윤기수)도 부수입을 짭짤히 올리고 있다.

오리온제과의 스낵에 동봉한 스티커(일명 따조)와 포트리스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 등으로 지난해만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달 초부터는 금강기획,완구제조업체인 영실업과 손을 잡고 개발한 ''포트리스''의 깜찍한 탱크완구를 비롯 수첩 연필 휴대폰줄 등의 팬시용품을 선보였다.GV의 올해 캐릭터 목표매출액은 20억원 안팎.

''리니지''의 제작사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3백여개의 PC방을 통해 티셔츠 문구 액세서리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리니지''의 캐릭터상품을 통해 게임인지도와 부수입을 기대했으나 만화 원작자와 판권문제로 본격적인 사업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오는 4월께 법원의 판결이 나온 후에야 구체적인 사업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릭터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제품에 안방을 내주다시피한 상태"라며 "경쟁력을 갖춘 국내 온라인게임의 캐릭터 제품들이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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