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환율 쇼크'에 '질식'..506종목 하락...연중 최저치 추락

코스닥시장에서는 23일 개인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환율급등이라는 대형악재의 출현으로 투자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나스닥시장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30포인트가 떨어진 72.83에 마감됐다.

6일째 하락이다.벤처지수도 144.19로 12.82포인트가 빠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94포인트 떨어진 29.14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장후반 "쌍끌이 매수"에 나섰으나 시장분위기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내린종목수는 하한가 1백75개를 포함해 5백8개에 달했다.

하락종목이 5백개를 웃돈 것은 지난 9월17일과 18일에 이어 코스닥개장후 사상 세번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해 64개에 불과했다.이날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의 급락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시가총액 비중이 큰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이 양호한 낙폭을 보이며 코스닥지수의 급락세를 방어했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환율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결국 개인들의 투매현상을 불러왔고 하락세는 전 종목으로 확산됐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새롬기술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네오위즈 핸디소프트 등 인터넷관련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국민카드 LG홈쇼핑 등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하나로통신의 기간망통신사업 중단발표로 드림라인을 비롯 코리아링크 인성정보 쌍용정보통신 등 네트워크장비업체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원건설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 등 일부 건설주들은 정부의 건설경기 진착방침에 힘입어 상한가를 나타냈다.

개인들의 선호로 그동안 ''반짝강세''를 보였던 신규등록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섯다.

이앤텍 디와이 아즈텍WB 등은 여전히 상한가행진을 이어갔지만 신세계아이앤씨 오리콤 바이어블코리아 엔피케이 화림모드 등은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동미테크를 제외한 A&D(인수후 개발)와 M&A(인수합병)관련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대규모 수주설로 한국통신과 엠플러스텍은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코람스틸은 거래량이 등록주식수를 웃도는 7백77만주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환율급등 등에 놀란 개인들의 투매심리로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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