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제약업' .. 경기방어주로 자리매김

제약주가 지독한 약세장속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이후 종합주가지수 대비 약 20%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9월 들어서만도 1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6.1%나 내렸으나 제약업종지수는 1.9% 하락에 그쳤다.

제약주는 3년만에 다시 경기방어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제약주는 97년 말 IMF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이전까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였다.특히 두드러진 약세장이었던 96년 하반기부터 97년 말 IMF이전까지 약 1백%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IMF이후 거품이 붕괴되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금년 초 바이오테마의 부각으로 반전되는 듯하다 3월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제약주가 경기방어주로 회귀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다.첫째 의약분업에 따른 초기 가수요로 지금까지 매출은 호조세이지만 전반적인 약업환경은 주가의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만큼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의약분업으로 약품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의료계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둘째 제약주의 대체투자수단이었던 코스닥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99년 하반기 이후 코스닥시장 활황기에 제약주는 투자자들로부터 크게 외면받았으나 최근의 약세는 투자자의 관심을 제약주에 묶어두는 데 기여하고 있다.

M&A(기업인수합병) 신약개발 기술이전 바이오텍 등 제약주를 둘러싼 여러테마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자금압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M&A관련 루머가 부각되고 있다.

제약주가 경기방어주로 회귀하더라도 단기매매 성향이 강하고 제약사의 영업환경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초과수익률은 96∼97년이나 지난 1·4분기에 못미칠 것이며 종목간 순환매도 매우 활발할 전망이다.

따라서 제약주내에서도 종목선정이 중요하다.

최근에 근화제약 유유산업 등 영업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 제약사가 엄청난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대형제약사 중에서는 영업실적이 양호하고 신약 및 바이오텍의 개발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이 투자가 유망하다.

임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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