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社 순익 '부풀리기' .. '기업 연결전후 실적 분석'

관리종목인 삼익악기는 자회사 덕분에 연결전 당기순이익 적자(30억6천9백만원)에서 연결후 흑자(19억8천2백만원)로 돌아선 유일한 회사가 됐다.

쌍용양회 등 9개사는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적자로 돌아서 실적부풀리기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매출액 =삼성물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종합상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상사 SK 순이었다.

연결후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회사는 금호석유화학 흥아타이어공업 동일방직 등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후 매출액이 연결전보다 9백99%나 늘어난 4조5천7백46억원에 달했다.

동양화학 삼도물산 부산산업 아세아시멘트 세방기업 한국석유공업 등도 연결후 매출액이 1백%이상 증가했다.

반면 삼양통상 한세실업 신원 베네데스 현대정공 등은 연결후에 매출액이 3백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순이익 =연결후 흑자폭이 늘거나 적자폭이 줄어든 회사는 모두 83개사였다.

연결후 흑자폭이 늘어나 연결실적 우량업체로 꼽히는 상장사로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대림산업 등 68개사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무려 2천4백25억원이나 늘어 1백78.65%의 연결후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결후 적자폭이 줄어든 회사도 영창악기제조 한일합섬 신원 새한미디어 대농 새한 현대건설 등 15개사였다.

반면 연결후 흑자폭이 줄어들거나 적자폭이 늘어난 회사가 1백개사에 달했다.

계열사를 통한 순익 부풀리기가 행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연결후 흑자폭이 줄어든 회사는 동아건설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SK텔레콤 대한항공 등 86개사였고 적자폭이 늘어난 회사는 갑을 삼성테크윈 한창 등 14개사였다.

지누스(옛 진웅) 극동건설 대림산업 대경기계기술 등도 연결전보다 60%이상 순이익이 늘었다.

현대자동차 금호산업 동성화학 한화 화천기공도 연결후 순이익 증가율이 20% 이상에 달했다.

연결 대차대조표 =연결후에 자산총액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한국프랜지공업 신성기업 흥아타이어공업 LG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교역 성안 LG상사도 연결후 자산증가율이 1백%를 넘었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 한국프랜지공업 신성기업은 연결후 부채총액 증가율 상위 3개사에 올라 이들은 부채증가가 자산증가의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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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연결재무제표

법률적으로 독립된 2개 이상의 회사 사이에 지배 종속관계가 성립될 경우 하나의 경제 단일체로 보고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특수관계자와 거래가 빈번한 경우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재무제표를 봐야 기업의 속사정을 알 수 있다. 연결전 실적은 지배회사만의 실적이고 연결후는 종속회사를 포함한 것이다.

연결 대상은 출자지분 50% 이상인 기업이나 30% 이상으로 최대주주인 경우지만 정부는 실질적 지배관계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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