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잣대는 '현금흐름' .. 대우증권 "텔슨전자등 유망"

코스닥시장에서 낙폭과대 종목을 투자종목으로 선택할 경우 현금흐름이 양호한 벤처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하상주 조사부장은 18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부장은 "지난해 결산실적을 기준으로 코스닥등록 1백37개 벤처기업 가운데 51개사가 현금이 부족,운전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증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자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지 몰라도 물량부담으로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등록 벤처기업 가운데 "99회계연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인 상위 10개사는 텔슨전자 케이엠더블유 한글과컴퓨터 시공테크 두일통신 에이스테크 파세코 터보테크 프로칩스 정문정보 등의 순이다. 대우는 이중 한글과컴퓨터는 매출액 3백41억6천만원의 40.0%나 되는 1백36억5천만원의 현금을 확보,낙폭과대 종목을 고를 때 유망한 대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시장 벤처기업은 매출액에 대한 현금흐름과 기말 현금보유 비중에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상장기업(5백38개사 대상)은 매출액 대비 현금흐름 비중이 9.1%, 매출액 대비 기말 현금보유액 비중은 2.3%였던 데 비해 벤처기업은 현금흐름 비중이 낮고 기말 현금보유액 비중이 높았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현금흐름 비중은 3.1%, 현금보유액 비중은 13.6%였다.

배근호 기자 bae7@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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