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도시가스업'..연12%이상 수익예상

도시가스업종의 주가수준은 2000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이는 99년 하반기 이래로 증시가 정보통신주 위주의 테마를 형성하여 도시가스 등 유틸리티종목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의 약세를 계기로 가치주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도시가스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으로 판단된다.

도시가스산업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지속할 전망이다.

우선 국내 도시가스 보급률이 50%를 약간 웃돌기 때문에 선진국 수준인 80-90%까지 보급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05년까지 도시가스 수요가 연 12%내외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청정연료에 대한 수요확대가 예상된다는 점도 도시가스산업의 성장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하락기조 및 원화절상추세는 도시가스사들의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소비는 99년에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소비의 급증으로 전년대비 24.5% 증가한 1백2억입방m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공급지역 확대가 활발한 남부권의 소비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용도별로는 산업용수요가 급증했다.

2000년 들어서도 1.4분기까지 도시가스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24.0% 증가하여 소비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도시가스 소비는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상장 8사의 2000년 매출액은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업종중 눈길을 끄는 종목은 대한도시가스 삼천리 경동도시가스 경남에너지 등이다.

대한도시가스는 고마진인 업무용(사무실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도권 도시가스사중 가장 높은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산업용(공장용)의 비중이 높은 삼천리는 기후변화협약등으로 탄소배출량 규제가 이루어질 경우 수요가 확대될 것이므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삼천리M&C 등 관계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관계사관련 리스크도 상당수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경동도시가스는 99년 공급량 증가율 40%로 상장도시가스사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에도 울산지역의 공단을 중심으로 산업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성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된다.

2000년 예상실적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업종평균에 비해 30% 저평가돼 있다.

경남에너지는 2000년부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져 경상이익이 1백30.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4월말 예정인 액면분할로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거래량부족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목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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