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밝히는 완전한 사랑' .. 시각장애 한국인 미국교수 활동 조명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영우(56.미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육학과 교수)박사.

그의 눈물어린 장애 극복기를 담은 자서전 "어둠을 비추는 한쌍의 촛불"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94년에는 "눈먼 새의 노래"(연출 정운현)라는 제목의 기획특집극으로 방영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MBC는 "눈먼 새의 노래"에 이어 강 박사와 부인 석은옥 여사(미 인디애나주 공립학교 교사)의 생애를 그린 2부작 특집드라마 "완전한 사랑"(연출 김윤철.극본 소현경)을 오는 10월 방송한다.

"눈먼 새의 노래"가 강 박사가 역경을 이기고 결혼하기까지의 과정만을 담은데 비해 "완전한 사랑"에서는 그의 현재 활동과 자녀들의 삶도 함께 조명할 계획이다. 아직 작품 대본이나 배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국제로터리클럽 본부와 국제재활교류재단으로부터 각각 5만달러와 2천만원의 제작비를 후원받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수퍼맨"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장애인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48)와 미국 TV드라마 "러브 보트"(사랑의 유람선)의 주인공인 프레디 그랜디도 우정 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국 정운현 CP는 "지난 94년 방영된 1편의 내용이 영문으로 번역되면서 미국 내 장애인 단체에서도 2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리브가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강 박사의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MBC는 오는 8월께 국내 촬영에 착수하고 9월께에는 미국 로케이션을 마칠 예정이다.

TV 방영 이후에는 비디오로 제작해 UN장애자위원회 등 해외 장애자 단체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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