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회계감사 통과 '필수 조건' .. 달라진 코스닥 심사

코스닥 등록심사가 달라졌다.

통과의례쯤으로 여겨지던 것은 옛일이 됐다. 정의동 심사위원장은 "심사기준을 강화한 게 아니라 원칙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질적 심사는 위원들의 주관적 기준이 적용된다.

위원들이 요구하는 질적인 요건은 "이런 거다 저런 거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업종의 특성에 따라,기술력의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우선 검토대상이 되는 것은 있다.

첫째는 투명성이다. 기업의 공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과 회계시스템을 구축했는가가 중요한 잣대다.

둘째는 회계감사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느냐다. 이번에 탈락한 한 벤처기업은 감사인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게 문제가 됐다.

세번째는 기업의 사업내용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여부다.

인터넷기업이라면 무조건 등록되는 시대는 지났다.

그 업체의 사업내용이 국내 인터넷 인프라구축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인지도 고려의 대상이다. 이번에 등록심사를 맡았던 한 위원은 "협회 등록심사팀은 외부 회계전문가도 찾지 못하는 회계상 실수를 적발해낼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엉성한 회계장부나 부실한 회계장부로는 절대로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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