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버그딜론리드증권, 시중은행에 대해 매도의견 제시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시중 은행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인 워버그딜론리드
증권이 매도(Sell)의견을 제시했다.

은행주가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라는 점에서 외국증권사의 매도의견은
은행주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워버그증권은 "3월 한국증시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하반기 은행권이 한차례 더 구조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조흥 한빛 외환은행에 대해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들 은행의 경우 합병을 강요당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은행주에 대해서는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은 외한은행을 6일째 순매도했으며 한빛 조흥 국민 주택은행등도
비중을 줄이고 있다.

국내 기관들마저 은행주 편입을 꺼리고 있어 은행주는 낙폭과대라는
저가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결과 올해 은행 전체적으로
3조~4조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해 7월 293.50을 기록한뒤 이날 현재 115.20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날 현재 신한 한미 국민 주택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주가는 액면가(5천원)를 훨씬 밑돌고 있다.

조흥 한빛 외한은행은 2천원대이며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등
지방은행은 1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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