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삼성전자 외국인지분 50% 넘어

외국인들의 폭발적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섰고 현대전자의 지분율도 20%이상으로 높아졌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백56만주 순매수
함에 따라 외국인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7천9백8만주로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수(1억5천30만9천6백64주)의 52.6%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4,5월엔 50%를 넘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5월20일 49.86%로 낮아진뒤 작년 10월엔 42%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작년말 지분율은 47.09%였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삼성전자주식을 8백52만주 순매수한 셈이다.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만해도 현대전자의 주식을 전체의 10%가량만 보유
했었다.

그러나 그후 지분을 늘리기 시작, 이날 현재 지분율이 20.1%로 높아졌다.

특히 이날 하룻동안 무려 1천65만주를 거둬들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경영권에도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수는 순수한 투자목적인데다
투자자도 나눠져 있는 만큼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작년말 현재 삼성전자의 대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등으로 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우선주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강세를 지속했다.

이날 삼성전자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3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특히 보통주는 2.0%오르는데 그쳤지만 우선주는 1백94만주의 상한가 잔량이
쌓였다.

삼성전자 우선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과도
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현재 삼성전자 우선주(13만5천5백원)의 가격은 보통주(30만원)에
비해 44%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가격이 보통주의 절반가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 1월초 삼성전자 우선주의 가격은 보통주 대비 66%였으며 작년말에는
70% 수준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