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탐방] '한국기술투자' .. 벤처캐피털업계 선두

한국기술투자의 주가 움직임은 코스닥 벤처지수의 움직임과 흡사하다.

주가 그래프는 벤처지수 그래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벤처캐피털이라는 업무특성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생긴다.

벤처캐피털은 유망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한뒤 증권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후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일을 한다.

여러 벤처기업에 분산투자한 포트폴리오나 마찬가지다. 벤처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업종 애널리스트들은 한국기술투자를 벤처캐피털업계의 선두주자로
꼽는다.

지난 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메디슨 기라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내로라 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유망벤처기업발굴및 투자 자금조달 경영 마케팅
상장 서비스 리스트럭처링 M&A 컨설팅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6월 구조조정전문회사 인가를 받아 2천80억원규모의 구조조정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이 회사의 투자자산은 모두 1천1백45억원이다. 이중 투자주식이 4백52억원으로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투자조합 23%, 해외유가증권 22% 등의 순이다.

코스닥시장 활황으로 이 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매출액 6백66억원, 당기순이익 4백28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년도에 1백17억원의 적자를 낸 것에 견주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제3시장이 개설되면 투하자본 회수가 빨라져 실적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벤처캐피털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코스닥시장 움직임에 따라 이익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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