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문화생활] 조계종단 안정 갈길멀어 .. 현안

[ 신임 총무원장 현안 ] 제30대 총무원장에 정대 스님이 당선됨으로써 조계종은 조만간 새 집행부 체제가 짜여질 전망이다. 새 집행부의 수장으로 선출된 정대 스님은 오랜 종무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종단을 안정시키고 법통을 지켜 나가는데 비교적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집행부는 산적한 종단의 내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대외적으로 실추된종단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하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종단 내부 상황을 보면 안정과 화합의 기류를 형성해 나가는데에는 상당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지난해 징계당한 스님들에 대한 사면문제를 꼽는다. 정대 스님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진 스님들과 종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과거를 참회하는 스님들은 최대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보다도 화합을 이뤄낼 장본인이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전향적인 조치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종단 내부에서는 정대 스님이 특유의 "노회한 정치력"를 발휘해 화합과 안정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 종단 내부에서는 지금의 종단구조가 수행과 포교중심이 아니라 인사와 행정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구조 아래에서는 언제든지 내분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새 집행부는 획기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중앙승가대학 이전과 관련한 공사비 지불과 중단된 총무원 청사건립 문제, 승가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사찰재정의 투명화등 새집행부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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