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글로벌 피플) 요아힘 엔슬린 <사장>

"21세기 전자산업의 새 이정표를 제시할 99 뮌헨 전자박람회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선진 전자기술을 체득하고 사업기회를 갖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11월9~12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뮌헨전자박람회(프로덕트로니카 99)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요아힘 엔슬린 메세뮌헨 사장은 "외환위기로 한국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첨단기술에 대한 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뮌헨박람회는 칩마운터 등 각종 전자 생산설비 및 조립장비를 전시하는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이다. 올해는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1천7백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삼성항공 등 4개업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가진 박람회 사전설명회에서 엔슬린 사장은 "지난 97년 박람회 때는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으나 올해는 크게 늘어났다"며 "이는 곧 아시아 경제에서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올해 박람회의 경향과 관련, 엔슬린 사장은 "전자부품의 극소화와 생산 자동화 추세에 맞춰 어드밴스트 패키징 시스템(APS) 등 신기술 신부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엔슬린 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2월 새로 문을 연 연면적 13만2천평방m의 초현대식 전시관에서 열려 참여 업체들에 더욱 편리하고 아늑한 전시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마이크로시스템, 검사 및 측정장비 등 연관 업체들끼리의 정보교환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 참가업체 배치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박람회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포럼에는 지멘스 파나소닉 HP 등 세계 유수업체의 고위 경영자들이 참석해 21세기 전자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시스템 통합과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도전"이다. 박람회 조직전문회사인 메세뮌헨은 프로덕트로니카 외에도 전자부품박람회인"일렉트로니카" 레이저장비 및 기술전시회인 "레이저" 등 굵직굵직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일렉트로니카아시아 일렉트로닉인디아 레이저아시아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동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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