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마른 장마

장마철인데도 중부지방엔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 7월의 태양이 쏟아내는 불볕에 대지는 이글이글 타오른다. 마른 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북태평양과 시베리아 기단이 세력다툼을 벌인 결과 시베리아 기단이 승리한 결과다. 주식시장에도 마른 장마현상이 나타났다. 전광판에서 뿜어대는 상승열기에 객장이 후끈거린다. 투신사와 힘겨루기를 벌이던 외국인이 손을 든 결과다. 보유주식을 내다팔던 외국인도 한국주식을 되사기 시작했다. 증시주변엔 자금이 넘친다. 채권투자 자금마저 주식시장을 넘본다. 거시경제 지표는 물론 기업실적도 나무랄데가 없다. 마른 장마는 쉬 멈추지 않을 기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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