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달러 환전은 '주택은행이 유리'

은행들이 원화와 미 달러등 외국돈을 바꿔주면서 적용하는 환전 수수료율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주택은행은 최근 환전 수수료율을 최고 50%까지 대폭 인하했다. 영업채비를 서두르는 외국계 은행과의 전면 경쟁에 대비,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기업, 서울, 하나, 평화은행 등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다음달 3일 충북은행과의 합병 후 환전수수료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인하뿐만 아니라 거래실적이 좋은 단골 고객에겐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똑같이 1백만원을 은행에 들고가 외국 돈으로 바꿔도 전보다 많은 금액을 손에 쥘수 있다. 외국 돈을 원화로 바꿀때도 마찬가지다. 각 은행별 환전수수료율과 주거래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혜택등을 알아본다.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 =주택은행은 지난 21일부터 현찰 매매 수수료율을 2.4%에서 1.25%로 인하했다. 전신환 매매와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율은 1.45%와 1.55%에서 각각 1.2%로 낮췄다. 환율이 1달러당 1천2백원일 때 해외여행자가 미화 1만달러를 현찰로 사려면 지금까지 29만4천원을 수수료로 냈으나 이젠 15만원으로 내려갔다. 14만4천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주택은행의 현찰환전 수수료는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여행자수표(T/C) 1만달러를 살때도 4만4천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무역업자가 수출대금 10만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도 3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현찰의 경우 매매 기준율의 2%를 수수료로 떼고 있다. 전신환 매매 수수료율은 1%,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율은 1%다. 전신환과 여행자수표는 산업은행이 가장 적게 수수료를 매긴다. 다른 은행들은 현찰 매매는 2.4~2.5%, 전신환 매매는 1.4~1.5%, 여행자수표 매도는 1.5~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현찰환전의 경우 외환은행이 2.4%, 서울과 하나은행이 2.45%의 환전수수료를적용하고 있다. 기업, 한빛, 조흥, 제일, 국민, 신한, 평화은행의 환전수수료율은 2.5%다. 농협이 2.2%로 다소 낮고 한미은행이 2.7%로 가장 높다.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는 제일, 평화은행이 1.5%로 비교적 낮다. 주거래 은행의 우대혜택을 이용하자 =각 은행마다 우수고객에 대한 수수료 우대혜택이 있다. 환전을 하면서 가급적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면 기준 수수료율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바꿀수 있다. 금액이 큰 경우엔 별도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한빛은행은 고객의 거래실적, 거래기간등에 따라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현찰은 수수료의 10~30%, 전신환은 10~15%, 여행자수표는 10~30%를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도 주거래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준다. 최우수고객(MVP)의 경우 현찰매매는 수수료의 30%, 여행자수표 매도는 20%를할인해준다. 우수고객(VIP)이 현찰과 여행자수표를 바꿀땐 각각 20%씩 수수료를 깎아준다. 이밖에 골드는 현찰 15%, 여행자수표 10%, 그린은 현찰과 여행자수표를 10%씩을 감면해준다. 이밖에 금액에 따라 별도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빅맨고객에겐 수수료의 40%까지, 최우수고객에겐 12%까지 할인해 준다. 환전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기업엔 최고50%까지 수수료를 공제해 준다. 주택은행은 우수고객에게 현찰은 기준 수수료율보다 0.7% 낮은 0.55%,전신환과 여행자수표는 0.4% 낮은 0.8%를 적용한다. 우수고객의 5만달러 이상 거래에 대해선 별도로 수수료를 책정한다. 서울은행도 우대고객에겐 현찰은 0.5%, 여행자수표는 0.3%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평화은행은 주거래 고객이 현찰로 환전할 경우 1만달러 이하는 1.5%,1만달러 이상은 0.5%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전신환과 여행자수표는 1달러당 5원까지 깎아준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고객우대제도는 없으나 환전규모에 따라 최대 1백%까지 경감해 준다. 각 영업점포장의 재량에 따라 최대 1백%까지 환전수수료를 공제해 주는 곳도있다. 기업은행은 영업점장의 재량에 따라 우수고객에게 최고 50%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제일은행은 55%까지 가능하다. 하나, 외환은행은 고객의 기여도, 환전금액등을 고려해 50%에서 최고 1백%까지 수수료를 적게 받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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