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해외에선...) 인터넷에 가수 '존 덴버' 애도 물결

인터넷에 컨트리 가수 "존 덴버"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어릴적 할머니가 선물한 10년형 깁슨기타로 음악인생을 처음 시작한 존 덴버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서정가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Take me home country load" "Perhaps Love""Poems, Prayers and Promises" 등 주옥같은 명곡을 불러 전세계 팝애호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엄청난 비행광이기도 했던 그가 지난달 12일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를 아끼던 많은 팬들이 슬픔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에 모이기 시작했다. 사건 다음날 존 덴버의 인터넷 팬클럽인 "로키 마운팅(www.sky.net/~emily)"에는 갑자기 접속건수가 급증,비보를 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하는 각종 메시지와 시등이 전자우편을 통해 전해졌다. 다른 팬클럽(members.aol.com/jettawolf/denver.html) 사이트에도 그가 생전에 자연에 파묻혀 살던 생생한 사진과 함께 팬들이 보낸 추모시 등이 잇따라 게재되어 그가 생전에 팬들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를 가늠케했다. 얼마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와 테레사수녀가 사망했을때도 전세계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슬픔을 나누거나 애도의 뜻을 표했었다. 많은 매체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음란정보와 유해자료, 범죄정보들의 유통에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한다. 그러나 사이버세계에는 슬픔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의 미래를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볼일은 아닌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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