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비리부동

손자는 화공편에서 "임금은 노여움으로써 군대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장군은 분노로써 전쟁에 임해서는 안된다. 이익이 될 때 공경하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그만 두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곧 비리부동 (이익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이것이 주식투자의 기본이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생각은 쉬워도 행동은 그리 쉽지 않다. 최근과 같이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매수를 한다거나 주가의 움직임이 미미해 지루하다는 이유로 쉽게 매도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에서 비유한 손자병법의 격언처럼 섣부른 행동보다는 차라리 복지부동하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인내도 한 투자방법이 아닐는지.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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