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옵션시장] 국내기관-외국인간 한판승부 예고

주가지수옵션거래가 모든 준비를 끝내고 7일 마침내 문을 연다. 옵션거래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30%로 제한됐던 외국인 선물투자한도가 완전자유화되고 옵션의 투자한도도 없어져 파생금융상품을 대상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인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또 국내 일반투자자들이 선물거래와 함께 옵션거래에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선물시장처럼 초기부터 활발한 매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옵션거래는 KOSPI 200을 대상자산으로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권리(옵션)를 매매하는 제도이다. 특정시점은 선물과 같은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네가지에 가장 가까운 최근월물 2개가 추가된다. 7월부터 개장되기 때문에 9월물 12월물과 98년 3월물 6월물등 네가지와 최근월물인 7월물 8월물이 포함되며 7월물이 결제되는 두째주 목요일이후에는 10월물이 새로 상장된다. 미리 정한 가격은 KOSPI 200을 기준으로 2.5포인트씩 5개 가격(행사가격)으로 나눠진다. 옵션의 종류에는 살권리를 의미하는 콜옵션과 팔권리를 의미하는 풋옵션으로나뉜다. 만기시점(6가지)과 미리 정한 가격(5개의 행사가격), 옵션종류(콜옵션과 풋옵션 2가지)를 조합해 모두 60개 종목이 상장된다. 옵션의 기본원리는 이들 60개 종목을 일정한 권리가격(프리미엄) 아래 주고받는 것이며 결제시점에 이르러 옵션의 행사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매매방법의 예를 들면 콜옵션 매수자는 KOSPI200지수를 일정 시점에 얼마의권리행사가격에 행사하겠다는 권리(콜옵션)를 프리미엄을 주고 매도자로부터산다. 콜옵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고 권리를 넘겨준다. 위의 표에 행사가격 75포인트인 7월물 콜옵션을 매수한다면 2.72포인트(권리가격)에 10만원(옵션 1계약의 기본단위)을 곱한 27만2천원을 프리미엄으로 매도자에게 주고 거래하게 된다. 결제시점인 7월 두째주 목요일에 KOSPI 200 지수가 81포인트로 끝나 행사가격(75포인트)보다 높게 형성됐다면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한다. 이에 따라 KOSPI 200(81포인트)과 권리행사가격(75포인트)의 차이(6포인트)에 10만원을 곱한 금액(60만원)을 매도자로부터 받는다. 콜옵션 매수자는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27만2천원)을 제외한 32만8천원을 순이익으로 챙기게 된다. 만일 결제일 KOSPI 200 지수가 행사가격보다 낮은 72.5포인트로 끝나면 권리행사를 포기하고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27만2천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매도자는 반대로 계약을 맺은 콜옵션 행사가격보다 KOSPI 200이 높게 형성되면 그 차이 만큼을 매수자에게 지불해야 하고 낮게 형성되면 미리 받은 프리미엄을 챙기게 된다. 결제일 KOSPI 200이 더욱 높게 형성되면 콜옵션 매수자는 행사가격(75포인트)과의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더많은 수익을 얻게 되고 매도자는 더 많은 손실을 본다. 반면 결제일 KOSPI 200이 아무리 낮게 형성되더라도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행사만 안하게 되기 때문에 손실이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에 한정되며 콜옵션매도자의 수익도 미리 받은 프리미엄에 불과하다. 즉 콜옵션 매수자는 위험을 한정(최대 손실은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에 불과)한 체 KOSPI 200이 오를 경우 이익을 극대화할수 있다. 반면 콜옵션 매도자는 최대이익은 고정(미리 받은 프리미엄에 불과)한 체 손실은 무한정 확대된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반대개념으로 팔권리를 의미하며 매수자는 행사가격보다 KOSPI 200이 낮을때 차이만큼의 이익을, 매도자는 높을때 미리 계약한 프리미엄을 각각 챙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매수자는 위험을 한정한 체 KOSPI 200이 내려가는데 따라 이익이늘어나고 매도자는 이익을 고정한 체 손실은 확대될수 있다. 선물과 마찬가지로 중도에 전매(옵션매수자의 계약해지)나 환매(옵션매도자의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위의 표에서 결제일에 앞서 KOSPI 200이 79포인트까지 올라 전매하기로 했다면 79포인트와 행사가격(75포인트)과의 차이(4포인트)에 10만원을 곱한 40만원을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주고 계약을 해지하면 된다. 매수자는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27만2천원)을 제외한 12만8천원을 순이익으로 챙긴다. 매도자는 그만큼의 손실로 계약을 해지(환매)하면 된다. 선물거래의 경우 정해진 미래시점(3 6 9 12월물)에 KOSPI200이 오른다(매수포지션)거나 내린다(매도포지션)고 예상해 각각 계약을 맺으면 된다. 그러나 옵션은 언제쯤(3 6 9 12월물및 최근및 차근월물 2개) 얼마나(2.5포인트 단위의 행사가격) 오를지(콜옵션매수 풋옵션매도) 혹은 내릴지(콜옵션매도 풋옵션매수)를 예상해 각각의 권리가격(프리미엄)을 매매한다는 점에서 선물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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